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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다. 현황 도평동 하원천변 서쪽 뒷밭이 학살터이다. 당시는 밭이었으나 지금은 도로에 편 입돼 있다. 뒷밭에 큰 변화는 없다. 현재 시내버스 종점 정류소로 이용되고 있고, 한쪽에는 하원천 정비 과정에서 채취된 자연석이 쌓여 있다. 이 자연석은 마을에 서 4·3 추모비를 세울 때 사용하기 위해 준비해둔 것이라 한다. 3) 역사현장 ① 도평국민학교 가. 소재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평길 17 나. 개요 마을사람들은 도평국민학교의 개교 시점을 1927년에 설립됐던 도평명진학숙 으로 본다. 도평국민학교는 1947년 4학급 설치를 인가 받았다. 1948년 12월 31일, 토벌대는 도평국민학교 운동장에 마을 주민들을 집합시켜 협박했다. 이때 겁을 먹은 김도규(60, 남)가 도주하다 토벌대에게 사살됐고, 김두 선(37, 남)은 수차례 기침을 했다는 이유로 구타당해 식물인간이 됐다. 이곳 운동장은 1949년 1월 3일에는 함정토벌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이날 무장 대로 위장한 토벌대는 마을 주민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켰다. 토벌대는 강순옥(19, 여), 이정숙(연령 미상, 여)을 연못에 밀어넣어 고문했고, 위장무장대라는 사실을 알아챈 김성규(47, 남), 양경하(23, 남)를 현장에서 총살했다. 그리고 일부 주민들 을 지목하여 도피자 가족이라며 하원천변 뒷밭(도평동–학살터–뒷밭, 참조)에서, 그외 마을주민 수십 명을 외도지서 서쪽밭(외도동–학살터–외도지서 서쪽밭, 참 조)으로 끌고가 총살했다. 다음날인 1월 4일 토벌대는 마을을 소개시키는 과정에 서 도평국민학교를 불태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