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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안덕면 나. 개요 1948년 11월 15일 새벽, 토벌대가 무등이왓을 포위하고 전할 말이 있다며 주 민들을 집결시켰다. 젊은이들은 이미 피해버린 터라 노약자들만 모여들었다. 토 벌대는 주민들이 집결하자 연설을 한 뒤 일부 주민들을 호명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린 주민들이 앞으로 나오자 무자비한 구타가 시작됐다. 그런 다음 토벌대는 호 명된 주민들을 줄로 묶어 일렬로 세운 뒤 총살했다. 이 사건 희생자로 확인된 주 민은 강군봉(51, 남)을 비롯해 강신학(57, 남), 고군욱(44, 남), 고군협(49, 남), 고 만석(60, 남), 고윤재(49, 남), 고재언(43, 남), 김여홍(27, 남), 김원규(32, 남), 김 을돌(57, 남) 10명이다. 이날의 상황을 동광리에 살고 있는 신원숙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2 “그날 11명이 불려나갔습니다. 그중 임○송이란 분은 좀 덜 얻어맞아서 도망칠 수 있 었던지 총살당하기 직전에 도망쳐서 살았습니다. 막 총질을 해도 용케 총을 안 맞고 살 아난 거지요. 딴 분들은 하도 두들겨 맞아서 팔이 꺾어져 고무줄 같이 그랑그랑, 다리 강위봉 댁 우영 2) 제주4·3제50주년기념학술·문화사업추진위원회, 『잃어버린 마을을 찾아서』, 학민사, 1998, 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