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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안덕면 라. 현황 잃어버린 마을 표석에서 북쪽으로 길을 따라 약 150m 가면 삼밧구석 마을입구 가 나온다. 이곳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와 마을 주민들이 세운 四三事件慰 靈碑가 있다. 현재 마을터 대부분은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는데 곳곳에 대나무들 이 자라고 있어 이곳이 마을이 있었던 곳임을 알려준다. 2) 은신처 - 큰넓궤와 도엣궤 가. 소재지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 90번지 나. 개요 이곳은 동광목장 안에 있는 용암동굴로 1948년 11월 중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곳이다. 동광주민들이 대거 이 굴로 숨어 들게 된 것은 11월 15일 중산간 마을에 대한 초토화작전이 시행된 이후였다. 이 날 토벌대는 무등이왓 주민들을 전부 모이게 한 후 그중 10명을 무자비하게 총살 하고 간장리를 불태웠다. 그 며칠 후인 11월 21일, 이번에는 토벌대가 무등이왓 과 삼밧구석, 조수궤의 모든 가옥을 불태우고 주민을 학살하자 동광 주민들은 마 을 인근 여기저기에서 숨어 사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 후 대부분의 주민들은 도너리오름 곶자왈에 숨어 살았다. 그러다 주민들은 큰넓궤를 발견하게 되었고, 폭설과 추위를 피하려 이 굴로 들어갔다. 큰넓궤는 험 한 대신 넓었고, 사람들이 숨어 살기에 좋았다. 그 후 은밀하게 주민들에게 알려 지면서 이 굴로 찾아든 사람은 120여 명이 되었다. 당시 어린아이며 노인, 청년들 모두 굴속에서 함께 살았다. 청년들은 낮이면 도너리오름에 올라가 보초를 서고, 식량이나 물을 구해왔다. 큰넓궤 인근에 있던 도엣궤는 깊지 않으나 넓은 공간이 있어 주로 밥하는 곳으로 이용했다. 이곳에서 청년들은 자기 가족이 며칠 먹을 밥 을 한꺼번에 하고 갔다. 동광리 신원숙이 당시 생활을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