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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족들은 막연히 서귀포 앞바다에 수장됐다고 여기며 살아왔다. 그러다 이들은 삼 면예비검속희생자유족회를 결성해 매년 음력 6월 15일(수용자들이 트럭에 실려 나가 학살된 날)에 하원리에 조성된 예비검속 희생자 위령공원에서 위령제를 지 내왔다. 2007년, 4·3연구소는 제주국제공항(정뜨르비행장)에서 제주시 지역 예비검속 자들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암매장지 한 곳을 발굴했다. 먼저, 예 비검속된 후 행방불명이었던 양봉석(20, 남, 의귀리, 교사)의 도장이 나왔다. 그러 자 조심스럽게 이곳은 제주시 예비검속자들이 묻힌 곳이 아니라 서귀포지역 예비 검속자의 암매장지일 가능성이 예측됐다. 그 후 이곳에서 발굴된 128구의 유해 는 DNA감식을 거쳤다. 그 결과 2019년 현재 서귀포지역 예비검속 희생자 40명 의 신원이 확인됐다. 결국, 서귀면 절간고구마 창고(1대대 정보과가 이용했던 농회창고와는 또 다른 농회창고였다 함)에 예비검속됐던 사람들은 바다로 가 수장된 것이 아니라 배나, 혹은 트럭에 실려 제주시로 이송된 후, 정뜨르비행장에서 집단총살됐던 것이다. 서귀면 절간고구마 창고 옛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