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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무등이왓 입구의 잃어버린 마을 표석 넓궤에 숨어드는 것을 시작으로 눈 덮인 벌판을 헤매다 유명을 달리했다. 한 할머 니는 그 후 맷돌을 갈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노래했다. “난 돼지 집에 숨언 살앗수 다. 살려줍서, 살려줍서허는 애기 놔두고 나만 혼자 살아낫수다.” 4·3으로 무등이왓(130호)에서 약 100명, 삼밭구석(46호)에서 약 50명, 조수궤 (6호)에서 6명이 희생됐다. 인가가 자리했을 대숲을 지나 아이들이 뛰어 나올 듯한 올렛길을 걸어보라. 시 신 없는 헛묘도 찾아보고 유일하게 복구된 간장리 마을을 지나 큰넓궤로 발길을 돌려보라. 평화를 기원하는 외침이 들려올 것이다. 다시는 이 땅에 4·3사건과 같은 비극 이 재발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이 표석을 세운다. 2001년 4월 3일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 위원장 제주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