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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이곳 농회창고에는 서귀포 지역뿐만 아니라 중문면과 남원면, 더러는 안덕면이 나 표선면의 산남 지방 주민들 중 도피했다 붙잡히거나 누군가의 밀고로 혐의자 가 된 사람들이 관할 지서를 거쳐 이송돼 왔다. 이곳에 일단 들어서면 죽음을 넘 나드는 혹독한 구타와 고문이 이어졌고, 며칠 후 고문취조로 만신창이가 된 주민 들 중 즉결처형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인근의 정방폭포와 소남머리 일대에서 총살 돼 악명이 높았다. 특히, 이곳에서 이루어진 부녀자 고문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다. 어떤 증언자는, 중산간 마을 초토화 이후 산간에 숨어살다 검거된 부녀자들은 현장에서부터 발가 벗겨져 이송되기도 했고, 취조할 때에는 아예 옷을 전부 벗겨놓고 구타와 고문을 자행했다며 진저리를 쳤다. 다. 현황 당시에는 면사무소 옆에 위치한 창고건물이었으나, 지금은 모두 헐리고 대신 그 자리에 현대식 건물의 송산동주민자치센터가 들어서 운영되고 있다. ④ 절간고구마 창고 옛터 가. 소재지 서귀포시 솔동산로 22번길 21 (서귀동 587-3번지) 나. 개요 이곳에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서귀면을 비롯한 중문면, 남원면 등지에서 피검 된 예비검속자들이 수감됐었다. 당시 절간고구마 창고로 쓰였다. 이곳 수감자는 도피했다 귀순한 중산간 마을 주민들이 주를 이루었으나 교사나 공무원 같은 지식인과 대한청년단 등 우익단체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던 단체원 도 있었다. 또한 이들 중에는 서귀면장으로 재직 중이던 강성모(44, 남)도 포함돼 있었는데 그는 군부대의 과도한 민폐에 항의하다 미움을 사 학살된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한편, 이곳에 수용됐던 주민들의 죽음에 대해 서귀포 지역(남원, 서귀, 중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