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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나. 개요 오리튼물에는 1948년 11월 23일 소개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열흘 전에 마을은 이미 전소된 상태였다. 이날의 소개령은 단지 마을이 불탄 후 마을 인근에서 움막 을 지어 살던 주민들에게 해안마을로 소개를 가든지 아니면 더 깊은 산속으로 들 어가 숨어살라는 양자택일의 의미밖에 없었다. 노인과 부녀자, 아이들은 대부분 소개했지만 젊은이들은 인근에서 숨어지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천주민 수십 명 이 4·3으로 희생됐다. 오리튼물 주민들은 4·3으로 고향마을을 잃어버렸다. 이곳이 고향으로 안덕면 서광리에 살았던 강도화(2004년 82세, 여)는 남편 진재남(30, 남)과 시외할머니 고완재(69, 여), 시어머니 김광춘(53, 여), 시동생 진재문(24, 남)과 진재부(21, 남) 등 일가족을 잃었다. 이곳에는 당시 40여 호의 주민들이 살았다. 호주로는 강 재송, 홍을화, 김일룡, 김두석, 진재남, 고대성, 고운표, 고창언 등이 있다. 다. 현황 오리튼물은 상천리사무소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m 떨어져 있다. 지금도 옛 마 을 흔적은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팽나무와 정자터, 주민들이 드나들었던 올레도 오리튼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