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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1930년대 초 당재건운동기 전남노농협의회와 ‘조선공산당재건전남동맹’의 조직과 활동 39 1920년대 말~1930년대 초 전라남 도 지역은 새롭게 항일투쟁전선 조 직의 재건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상 황에서 전남노농협의회, 조선공산 당재건전남동맹 등이 등장했다. 전 남노농협의회는 1930년대 초 전남 지역의 대표적인 반일 투쟁조직이 었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후계 조 직이었던 조선공산당재건전남동맹 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적극 적인 활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 은 두 조직의 성과는 1930년대 초  조선공산당 재건운동기 전남이라 는 지역적 한계를 넘어, 또한 단절 과 연속이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서  1945년 8월 이후 해방 공간 ‘여순 사건’의 주요한 연결 고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30년대 초 전남지역에서 당재건운동이 있었다 1928년 4차에 걸친 일본 경찰의 검거로 조선공산당 조직은 와해되 어 갔다. 그리고 코민테른(국제공산당)으로부터 승인을 취소, 해산을 명 령받았다. 대중적 기반의 문제와 파벌투쟁이 해악이었다는 것에 대해 서 당시 활동가들과 이후 연구자도 일정하게 동의하는 것 같다. 이런 상 황에서 1929년 이후 또 다른 형태의 운동이 전개되었다. 이를 ‘당(黨)재 건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초 이른바 당재건운동은 전국적으로 진행되었다. 지역적 으로는 전남에서도 많은 활동가들이 항일의 전선에 섰다. 그 가운데 전 남노농협의회와 ‘조선공산당재건전남동맹’이 있다. 전남지역에서 1920년대 초부터 지역의 항일전선을 구축했던 세대는 1920년대 말이 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세대가 움직이기 시작 한 1920년대 말 30년대 초 전남지역은 새롭게 항일전선(抗日戰線), 조 직의 재건이 진행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남지역에서 전남노농협 의회, 조선공산당재건전남동맹 등이 등장했다. 전남노농협의회는 어떤 조직인가, 그리고 후계 조직인 조선공산당재건전남동맹은 어떤 조직인 가? 그리고 어떤 활동을 지역에서 전개했는가? 이 글은 1930년대 초 당재건운동기 전남지역의 조직 활동에 주목한 다. 이를 위해 전남노농협의회와 조선공산당재건전남동맹의 조직과 노선, 활동 내용을 정리해본다. 조선공산당재건전남동맹은 당재건운 동기 전국적 전망을 갖고 활동한 전남지역의 대표적인 당재건운동 조 직이었다. 1930년대 초 당재건운동기 전남노농협의회는 어떻게 나타났나 당재건운동기라고 하는 1930년대 초, 구체적으로는 1931년 12월에 전남 광주 안채수의 집에서 전남노농협의회가 조직되었다. 이 조직은 통칭하여 이른바 ‘ML계 조선공산주의자협의회’의 지도로 조직되었다. 이보다 앞서 1929년 5월 중국동북(만주)의 길림(吉林)에서 한해(韓 海), 한빈(韓斌), 고광수(高光洙) 등은 조선공산당재조직중앙간부를 조 직하여 당재건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한해는 몇 달 지나지 않아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