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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안덕면 풀꽃 피는 올레 담에 그림자로 서성이고, 뒷산을 떠나는 상여 노래로 떠돌아, 묵은 상처로 속울음 우는 사람들, 기원은 늙은 팽나무를 타고 하늘로 오르는 가운데, 새 봄 오는 한라산은 다시 푸르러, 노루 꿩 지나는 자리에 계절은 구절초를 피우며, 일어서는 억새 물결 사이로 새로 자란 아이들이 소리치며 빛을 향해 달리는 들판, 저 들에 노래하는 새, 익어가는 열매, 뜨겁게 가슴 속 불길도 환한 빛으로 비추도록, 한숨 쉬는 섬은 그리움의 파도 속에 당신들을 보내드립니다. 아부지! 삼촌! 성! 아시! 그 가슴 속 소망 새로운 날개를 달고, 드넓은 생명의 하늘로 올라 자유롭게 노 래하시기를. 2009년 가을 ③ 내력비 <내력비 후면> 우리 민족은 1945년 8월 15일 35년간의 일본제국주의의 식민 통치가 끝나고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에 의해 다시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미군이 남한을 통치하게 되었다. 4·3사건은 미군정 당시인 1947년 제주읍 북초 등학교에서 3·1절 기념행사를 마치고 관덕정 앞을 지나 귀가하던 군중들에게 경 찰이 발포하여 6명이 희생되면서 발단이 되었다. 이후 도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경찰과 서북청년회의 극심한 탄압 이 이어졌고, 이에 저항하며 남로당 제주도당을 중심으로 한 무장대가 1948년 4월 3일 경찰과 우익인사 들을 공격하며 봉기하였는데, 1954년 사건이 종료되어 한라산이 개방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지속되 내력비 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