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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영월엄씨대종회보 42호 역 사 한 것도 엄 선생의 영향이 컸다. 2004 년 정부는 그에게 은관문화훈장을 수 여했다. 엄 선생은 오늘날 공공도서관 운영 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지만 일반인 은 물론, 도서관 종사자나 문헌정보학 전공자에게조차 생소한 편이다. 지난 5월 그의 업적을 소개하는 책 ('공공도서관 엄대섭이 꿈꾼 지식나눔터')을 펴낸 울산 매곡도서관 소속 최진욱(53) 사서는 한국 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랜 시간 학계에서는 작은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등 한시한 측면이 있었고, 젊은 사서들은 최신 정보기술을 다루는 일에 관심이 많다 보니 선배들의 활동이 잊혀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 선생의 노력이 없었다면 도서관은 정보자료를 얻는 곳이 아닌, 학생들의 공부방으로만 머물렀 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엄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 국도서관사연구회는 전국 대학과 도서관 에서 기념 전시를 열고 있다. 30일까지 서 울 중랑구립정보도서관에서 열린 뒤 연말 까지 서울 구립응암정보도서관, 도봉구립 도서관, 성북구립도서관 등에서 이어질 예 정이다. 10월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전국 도서관대회에도 엄 선생의 업적을 조명하 는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