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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 제주4·3유적 Ⅰ_ 제주시편 ㎞ 올라가면 감나무와 대나무가 듬성한 집터 들이 나온다. 이 일대를 드르구릉이라 한다. 드르구릉이라는 이름은 마을 북쪽에 있는 솟 두껑동산의 아래쪽 밭 한가운데에 항상 물이 고여 있는 조그만 샘이 있어 지어졌다. 이곳 에는 당시 16가호의 주민들이 살았다. 현재 마을 입구에는 2001년 제주도에서 세운 잃어 버린 마을 표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 마을 4·3 희생자는 김정수(52, 여) 등 14명으로 나타나 고 있다. 호주는 강상규, 양이휘, 양원휘, 양경 휘, 양정휘, 이을봉, 이을생, 양기숙, 양봉숙, 양영숙, 이두만, 홍용석, 이주화, 문씨, 몰래물 하르방 등이다. 다. 현황 현재 마을터에는 대나무 숲과 옛 올레 흔적이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심인요양 원에서 남쪽으로 가다보면 드르구릉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세워져 있다. 드르구릉 잃어버린 마을 표석 <잃어버린 마을 표석> - 드르구릉 - 이곳 제주시 노형동 드르구릉에는 이씨가 300년 전에 처음 정착하여 살기 시 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전해진다. 드르(들판)에는 큰 구릉(연못)이 있었다는 데서 붙여진 마을 이름처럼 귀한 식수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이 마을은 해방 당 시만 해도 노형 2구에 속해 있었으며 16가호 80여 명의 주민들이 정을 나누며 살 고 있었다. 그러나 드르구릉 마을 사람들은 4·3의 와중에서 마을 전체가 화재로 소실되었 으며 정든 삶터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고 부모 형제와 이웃의 희생을 눈 물을 삼키며 지켜보아야만 하는 고통을 겪었다. 더 이상 주민들의 보금자리가 되 지 못한 빈터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대나무만이 지키고 있다. 세월이 흐르는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