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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밝혀드는 동학의 횃불 - 복효근 "사람이 하늘이다. 사람을 하늘로 떠받들기 위해서 하느님 사랑하듯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횃불을 밝혀들었습니다. 깜깜한 세상 밝히겠다고 일어섰습니다. 피고름 넘치는 이 땅의 상처 깊숙이 죽창을 쑤셔넣었습니다. 그리고 피 흘리며 죽어갔습니다 깃발은 찢겨지고 그날의 함성이 잦아든 뒤로 백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아직 어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혼과 넓은 사라진지 오래 자본의 신자유주의의 그늘 속 거리거리엔 신유 소리 가득합니다 오늘이 그러할수록 다시 사람이 하늘입니다. 천년만년이 지나도 사람은 하늘이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 찢어진 깃발을 수습합니다 사람이 하늘열 때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하능 일 때까지 이제 다시 횃불을 밝혀 듭니다. 글씨 전용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