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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탑 건립 취지문
한국전쟁 전후, 울산지역에서는 국민보도연맹 사건으로 87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되었으며, 현재 국가에 의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412명입니다. 이들은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고, 유가족들은 연좌제 등 사회적 차별과 냉대로 한 맺힌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때로부터 약 7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유족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고자 이곳 함월산 자락에 위령탑을 건립합니다. 이는 인명과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서 다시는 이 땅에서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게 하고자 함이며 세계평화와 국민화합을 지향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임을 밀어 의심치 않습니다. 영령들이시여! 이제 원한의 세월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소서.
2020년 12월 04일 울산광역시장 / 울산광역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유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