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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이 다니던 교회 / 위치 : 순천시 서문로 16(순천세광교회) 이곳은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이 다디던 옛 승주교회(현위치 세광교회)이다. 손양원 목사는 일제의 신사 참배 강요에 끝까지 맞선 목회자이자 항일 독립운동가이다. 손양원 목사의 두 아들은 동인과 동신으로 당시 동인은 순천사범학교, 동신은 순천중학교에 다녔다. 그들은 1948년 여수·순천 10월 19일 사건 때 학교에서 기독교 복음을 전하며 공산주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0월 21일 살해되었다. 두 형제는 이 일에 앞서 동생인 동장에게 "너는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면서 여수 신풍애양원으로 보내어 죽음을 면하게 했다고 전해진다. 이들 시신은 당시에 사살된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현 순고 오거리에서 순천교(장대다리] 사이에 있는 도로 양편에 버려졌다. 동인, 동신 형제의 장례식은 1948년 10월 27일 여수애양원 교회에서 거행되었다. 한편 진압군이 순천을 수복할 때 동인과 동신을 죽인 학생도 잡혔다. 손양원 목사는 승주교회 라덕환 목사를 통하여 자기 아들들을 잡아서 죽게 한 원수 학생의 구명 운동을 펼쳤다. 결국 그 학생은 풀려났으며, 손양원 목사의 뜻에 따라 그의 양자가 되었다. 손양원 목사는 두 아들을 죽인 청년을 용서하고 양자로 삼아 사랑을 실천했으며, 이 일화는 오늘날까지 '사랑의 원자탄'으로 전해지고 있다. 2025.10.1. 순천세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