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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제주읍 위해 종이를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토벌대는 이를 묵살했다. 토벌대는 한창우를 학살한 후 도두봉 앞바다에서 오징어를 잡던 어선 두 척에 공포를 쏘아 뭍에 대도록 했다. 어부들은 겁에 질린 채 배에서 내려 오징어를 토 벌대에게 갖다 바쳤다. 그러나 토벌대는 오징어를 집어먹고는 어부 5명을 오름 정상까지 끌고가 사살해버렸다. 이때 희생된 어부들은 모두 사수동 출신으로 김 규천(59), 고남표(46), 강대섭(33), 강희섭(23), 서상우(22) 등 5명이다. 이중 강 대섭은 등에 4발의 총탄을 맞고 칼로 난자당했으면서도 숨이 끊어지지 않았다. 그 러나 그는 주민들이 집으로 옮긴 얼마 후 숨을 거두었다. 2 다. 현황 학살터가 도두봉 정상 부근으로 추정될 뿐 정확히 어느 지점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제주시 해안도로와 접해있는 도두봉은 현재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지 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변모했다. 주변에는 호텔과 펜션 등이 많 이 들어서 있다. 2) 제민일보4·3취재반, 『4·3은 말한다』 3권, 1995, 49~53쪽. 도두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