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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제주읍 낮에는 그곳에 은신했다가 밤에는 불타버린 집 인근으로 내려와 움막을 짓고 살 기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높은 동산에는 빗개를 세워 토벌대가 올라오면 재빨리 마을 남쪽 숲속으로 피하는 위태로운 생활을 지속했다. 1949년 1월 6일, 토벌대가 갑자기 들이닥쳤다. 토벌대는 미처 피하지 못한 많 은 주민들을 끌어내 마을 앞길에서 집단총살했다. 이날 강원백(69, 여), 김재담 (51, 남), 부인규(42, 여), 신희순(46, 남) 등 주로 부녀자와 노약자 10여 명이 희 생됐다. 강위옥(2003년 96세, 남)과 강상문(2003년 76세, 남) 노인은 “그날 빨리 도망가지 못한 사람은 다 잡혀죽었다”고 증언했다. 다. 현황 지금은 당시 학살터가 월평동을 가로지르는 큰 도로에 편입돼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노개동산의 현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