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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중문면 리 친척집에 갖다 놔줬지요. 그날 나만 산 것이 아니었어요. 아홉 살 난 조카도 죽지는 않았어요. 죽지 않고 다리에 총 맞았는데… 그날 밤 죽어버렸어요. 병원에 갈 수가 없었 으니까요. 병원에 갔으면 살았을 거예요.” 12월 17일의 도피자 가족 집단학살은 회수리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 날 하루 동안 토벌대는 중문면 관내 여러 마을에서 도피자 가족 학살극을 자행했 고, 그때마다 마을 주민들을 모두 집합시켜 이를 지켜보도록 했다. 이날 하루 중 문면 곳곳에서 벌어진 학살극은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닌 게 틀림없다. 토벌대 상부의 지시에 따른 계획적 학살이었다. 다. 현황 회수동 마을회관 남서쪽 길 건너편이다. 당시는 밭이었으나 지금은 과수원으로 변했고, 주변에는 주택이 몇 채 들어서 있다. 향사 앞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