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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중문면 1) 회수리 4·3성 회수리는 중문면의 중산간 마을이다. 그러나 4·3 시기 제주도의 다른 중산간 마 을들과 달리 회수리는 소개되지 않았다. 그 이유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첫째, 토벌대가 회수리를 토벌작전의 중간 거점으로 이용하기 위해 서였다. 둘째, 토벌대의 거점인 중문리 방어의 방패막이로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회수리 주민들은 당시 송문옥 구장의 덕으로 소개를 면했다고 기억한다. 송 구장이 마을 주민들에게 “토벌대가 와도 도망치지 말고 뭉쳐 있어야 산다”며 독려했고, 마을에 들어선 군인들 앞에 나서서 “내가 이 마을 책임자요. 향후 마을 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전적으로 내가 책임을 지겠소” 하며, 군인들과 협상을 벌여 소개를 막았다는 것이다. 1 소개를 면한 회수리는 1948년 11월 중순 이후 마 을 주위에 가시를 두르고 보초를 섰다. 그러나 12월 에 무장대 습격으로 더 이 상 보초를 서는 것만으로는 마을을 지킬 수 없다고 보 고 성을 쌓기 시작했다. 회수리 4·3성은 1949년 초 마을주민들이 모두 동원 돼 축성했다. 성은 마을 전 체를 감싸는 형태로 내성과 외성이 있는 이중성(二重 城)이었다. 내성은 높이 약 4m, 폭 약 1.8m였고 외성 은 높이 약 3m, 폭 약 2m 회수리 4·3성 축성도(『회수동 향토지 도래물』), 점선이 옛 성벽임 1) 제민일보4·3취재반, 『4·3은 말한다』 5권, 1998, 2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