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page

322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소개가는 것을 포기하고 은신생활에 들어갔다. 낮에는 마을과 떨어진 샛머흘, 숫 모루 같은 숲속에 숨었다가 밤이면 불타버린 집을 의지해 지은 움막으로 돌아오 는 생활의 반복이었다. 그러다 1949년 2월 4일에 벌어진 제주읍 동부8리 대토벌의 광풍은 이웃 봉개, 회천과 더불어 용강리를 철저히 유린했다. 군용기까지 동원한 토끼몰이식 토벌에 걸려든 용강리 주민 90여 명이 이날 희생된 것이다. 용강마을에서는 지금도 이날 하루에 명절처럼 제사를 지내는 집안이 많다. 다음은 용강리에서 발생한 주요 학살사건이다. 1948년 6월 2일: 강재요(84, 남)는 봄경작을 위해 소를 데리러 산에 갔다가 토벌 대에 총살됨 11월 11일: 토벌대가 용강리 상동을 습격해 집에 불을 지름. 이날 40여 호 가옥 중 20여 호가 불타고 고창욱(73, 남)이 학살됨 1949년 2월 4일: 토벌대의 이른바 동부8리 작전으로 강기봉(16, 남)을 비롯한 90여 명이 사살되거나 행방불명됨. 또한 일부 주민은 붙잡혀 형무소로 보내진 뒤 한국전쟁 후 행방불명됨 현재 용강리의 희생자 중 정부에서 인정한 사람은 모두 138명(남성 98명, 여성 40명)이다. 1) 학살터 <무드내 대련소> 가. 소재지 제주시 용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