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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중문면 11. 회수리 중문면 중산간 마을인 회수리(약 60호)는 속칭 도래물(廻水)로 불린다. 4·3 시 기 회수리 인근에는 대포리에 속한 자연마을 동수동(약 20호)과 어둔모루(약 10 호)가 있었다. 이 두 마을은 1948년 11월 중순 초토화 시기에 소개령이 내려지면 서 동수동 주민들은 회수리로 소개해 현재 회수리와 한 마을이 되었고, 어둔모루 는 대포리에 속하게 됐다. 회수리는 중산간 마을이면서도 소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인명희생은 다른 마을 못지 않다. 회수리 마을 안에서 첫 사건은 1948년 11월 5일에 일어났다. 이날 군 토벌대는 중문리를 습격한 무장대를 쫓아 중문리로 이동 중이었다. 그런데 이들 을 목격한 주장옥이 토벌대를 피해 달아났고, 이를 수상히 여긴 토벌대가 그를 추 격하다 자택에 있던 주장훈(21, 남)을 주장옥으로 오인해 총살했다. 며칠 뒤인 11월 12일에는 이른바 박격포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군인들은 중문 2구 섯단마을에 불을 지르고 내려오면서 중문리를 거쳐 회수리로 향했다. 그리고 회수리로 진입하기 전 박격포를 회수리 마을을 향해 발사했다. 그 중 한 발이 이 광익(26, 남)의 집에 명중해 불이 났고, 이를 근처에 살던 사촌 이정옥(20, 남)·이 진옥(33, 남) 형제, 이원해(26, 남)가 달려와 함께 진화에 나섰다. 그 사이 마을로 진입한 군인들은 주민들을 집합시킨 뒤 마을을 잘 지키라는 연설을 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