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젼봉준장군은 누구인가?
녹두장군 전봉준
동학농민을 이끌고 농민혁명을 주도했던 영웅
조선 말기 압제와 수탈로 얼룩진 전통을 깨부숴 농민혁명을 주도했던 영웅, 전봉준은 1854년 전라북도 고창군 죽림리 당촌 몰락 양반 출신인 전창혁(全彰赫, 일명 전승록, 다른 이름은 전형호(全亨鎬))과 김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천안전씨 족보에 의하면 족보상 이름은 영준(永準)이요, 봉준(琫準)은 어릴적 이름이며 녹두(綠豆)는 그 체구가 작아서 불린 별호라 한다.
물락한 양반이었으나 아버지 전창혁은 고부군 향교의 장의(掌議)를 지낸 적이 있는 지역의 명사이자 성리학자였다. 그러나 그의 집안은 평소 가난한 생활을 하였으며, 약을 팔아 생계를 이어나갔다. 소년기의 전봉준은 기억력이 총명한 소년이었는데 5세 때에 한문을 수학했고 13세때에는 '백구시'(白鷗詩)라는 한시를 짓기도 했다. 1890년(고종 27) 경인 35세 전후에 동학에 입교, 그 뒤 얼마 안되어 동학의 제2세 교주 최시형(崔時亨)으로부터 고부지방의 동학접주(接主)로 임명되었다. 동학에 입교하게 된 동기는 스스로가 말하고 있듯이, 동학은 경천수심(敬天守心)의 도(道)로, 충효를 근본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보국안민(輔國安民)하기 위하여서였다고 한다. 동학을 사회 개혁의 지도 원리로 인식하고 농민의 입장에서 동학교도와 농민을 결합시킴으로써 농민운동을 지도 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