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page
306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나. 개요 동회천 서쪽에 자리하고 있었던 산물낭우영은 당시 7가호의 주민들이 거주했 던 작은 마을이다. 김평식의 가족, 허신생(2003년 96세, 여)의 가족, 그리고 참봉 벼슬을 지낸 김참봉의 가족이 거주했다. 4·3으로 김평식의 모친과 김참봉의 세 식구가 토벌대에 학살됐다. 이곳은 1948년 11월 27일께 토벌대에 마을이 초토 화된 후 재건되지 않아 드르생이, 새가름과 함께 잃어버린 마을로 남아 있다. 다. 현황 주민들이 살았던 곳에는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민가로 이어졌던 올 레와 마을 안길도 잘 보전되어 있다. 2) 은신처 <석구왓궤> 가. 소재지 제주시 동회천 1길 60 (회천동 656-1번지) 일대 나. 개요 석구왓궤는 주민들이 식량을 비장해두면서 만일에 대비할 정도로 4·3 초기부 터 마을 초토화 이후까지 회천 주민들의 일상적인 피신처였다. 당시 윗굴과 아랫 굴 주변에는 억새가 무성했고, 굴의 작은 입구 안에는 방 하나 정도의 공간이 있 었다. 윗굴에는 주로 소년들이 피신했었고, 아랫굴에는 어른들이 숨었다. 1948년 12월 1일, 주민들은 이곳에 피신해 있다가 질토레비(길 안내자)를 앞 세운 토벌대에 발각돼 전순생(36)을 비롯한 주민 7명이 학살됐다. 이날 토벌대는 굴 앞에서 주민들에게 밖으로 나올 것을 종용했다. 이에 강규환(24) 등 15명은 밖 으로 나왔으나, 7명은 응하지 않았다. 토벌대는 곧 굴 입구에 불을 놓아 굴 속 사 람들을 질식해 죽게했다. 그리고 굴 밖에 나온 주민들은 9연대가 주둔해 있던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