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page
300 한국전력기술인협회 50년사 해산의 인사를 드리는 지금, 만감이 교차하여 과거를 돌이 켜보게 합니다. 지난 1963년 상공자원부가 주관한 「 월동전력대책회의 」 에 참석했던 선배 전력기술인들에 의해 친목과 권익향상을 목 적으로 출범한 대한전기주임기술자협회가 창립된 지 올해로 꼭 33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협회의 모체가 된 대한전 기주임기술자협회는 당시 2백50여명 규모로 단출한 모습이 었습니다. 그러나 뜻있는 선배님들께서 후배 전력기술인 모 두에게 자부심으로 물려주신 귀중한 유산이었음을 되새기 고자 합니다. 돌이켜 보면, 오늘이 있기까지 협회가 걸어온 여정은 언제 나 순탄한 것만을 아니었습니다. 특히, 격동의 1980년에는 전력기술인들이 그동안 동고동락하던 보금자리를 잃고, 대 한전기협회에 흡수・통폐합되는 암울한 시기를 거쳤으며, 건설과 건축 등 다른 분야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면 서도 안전사고의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말할 수 없는 형극의 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원들은 좌절하지 않았으며, 당당히 고난 에 맞서 우리의 권리를 위한 노력을 잠시도 멈추지 않았습니 다. 이처럼 우리에게 가로막힌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난 1990년 10월 대한전기기사협회가 재출범했을 때 우리 전 력기술인 모두는 감격과 환호의 박수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러한 기쁨과 더불어 힘들었던 과거를 돌이켜 보면, 안전성 확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되새겼습니다. 흡 수・통폐합되기 이전보다 더 열심히 뛰고, 새로운 기술개발 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책임감도 동시에 느꼈습니다. 이 를 위하여 우리 전력기술인 모두는 오늘날까지 남보다 더 많 은 땀을 흘려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 결과 현재는 회원 2만 명이 넘는 명실상부한 전력기술 인 단체로 성장・발전하였으며, 전기안전관리담당자 선・해 임업무와 교육 등 법정지정기관으로서의 중요한 역할도 한 치의 착오 없이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협회가 국민과 전력기술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오늘 이 있기까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주어진 업무에 충실히 임해주신 회원들과 협회 임직원 여러분의 땀이 있었 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미래로 도약하는 협회 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우리 모두의 지표입니다. 이와 같이 협회에 몸담아 정열을 다 바친 여러분이 있었기 에 대한전기기사협회보다 더 넓고 더 할 일이 많은 한국전 력기술인협회로 발돋움하게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 다. 과거가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 이 순간이 지나면 정들었 던 대한전기기사협회의 이름은 역사속의 기억으로 사라질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대륙과 인연을 맺었던 흑인 들이 뿌리를 찾기 위하여 고난의 순간들을 기억하듯이 앞으 로 다시 태어날 한국전력기술인협회의 뿌리로서 대한전기기 사협회를 기억하고자 합니다. 아니 반드시 기억해야만 합니 다. 고난의 시기를 슬기롭게, 의롭게 대처해 오시고, 현재 뛰 고 있는 후배들에게 충심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선배 님, 우리 전력기술인 못지않게 항상 성원해 주시고, 이 자리 까지 빛내 주신 모든 분들의 노력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오늘 새롭게 태어나는 한국전력기술인협회에 대해서도 지금 까지와 마찬가지로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협회발전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해 주시어 오늘 영예를 안은 수상자 여러분께 따뜻한 축 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백 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협회가 33년간 수많 은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다진 저력으로 사단법 인을 특수법인화 하는 발전적 변신의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대한전기기사협회 해산총회 ▶ 본문2편 _ 3,4 239301(ok).indd 300 2014-01-24 오후 6:2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