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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나. 개요 메모루는 상예동과 하예동의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서북쪽으로 군산이 훤 히 보인다. 4·3 시기에는 넓은 공터로 가시덤불이 우거진 으슥한 곳이었다. 애기 무덤(兒塚)도 있었다. 하예리 마을에서 서쪽으로 약 5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1948년 12월 17일, 토벌대(철경)가 주민 8명을 도피자 가족이라는 명목으로 집 단학살한 곳이다. 이 사건 희생자는, 강기로(55, 남)를 비롯한 강옥월(43, 여), 강 일능(67, 남, 이명 강도호), 강준주(68, 남), 송축생(38, 여), 양춘옥(62, 여), 유병 순(52, 여), 유춘규(44, 여) 8명이다. 당시 학살 현장을 목격한 성희순(2003년 76세, 남)이 당시를 기억했다. “이날은 철경응원대가 왔는데 도피자 가족들을 다 색출했어요. 그때 강태식이는 보 초를 서다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가마니줄에 묶여 메모루로 끌려가는 것을 봤죠. 민보 단원들에게도 죽창을 들고 나오라고 했어요. 응원대가 먼저 총을 한번 쏜 다음 단원들 에게 죽창질을 하라고 했죠. 강태식에게도 어머니, 아버지를 찌르라고 했어요. 부모를 죽이라고 한 거죠. …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어요.” 메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