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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 제주읍 전시관과 국가폭력에 의한 집단학살을 다룬 제노사이드관을 별도로 설치했다. <1관 역사의 동굴> 4·3의 전 기간을 통하여 화산섬 제주도의 중산간 지대에 산재한 천연동굴은 주 민들에게는 천혜의 피신처로 활용되었다. 동굴을 모티브로 한 전시관으로 통하는 긴 터널은 4·3의 역사를 찾아가는 여정의 첫 관문이기도 하다. 이는 오랫동안 지 하에 묻혀 있던 역사적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터널을 지나면 원형의 천장 아래 누워있는 백비(비문 없는 비석)를 만나게 된다. 4·3은 아직도 정명(正 名)되지 못한 역사이기 때문이다. 4·3의 진정한 해결이 이루어지는 날, 비로소 비 문이 새겨질 것이며, 누워 있는 비석도 세워질 것이다. <2관 흔들리는 섬> 전쟁-해방-자치-미군정-3·1발포사건-탄압의 순서로 전개된다. 해방 이후 제 주도민은 자치를 시행해나가지만 3·1절 기념대회에서 민간인 6명이 경찰의 총격 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민과 미군정의 갈등과 대립 이 본격화되면서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3관 바람타는 섬> 1948년 4월 3일 새벽에 일어난 무장봉기의 발생과정과 배경을 보여준다. 향후 초토화작전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5·10단선·단정 반대사건을 중심으로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게 연출되었다. 이 공간에는 오름을 상징하는 중앙부 와 오름 위의 상황을 묘사한 강요배 화백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4관 불타는 섬> 초토화 작전과 민간인 대량학살, 그 이후 한국전쟁 기간 형무소 재소자 학살까 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4·3사건 희생자의 80% 이상은 이때 희생된다. 원통형 의 하얀 방, 벽에는 죽음의 다양한 형상들이 하얀 붕대로 둘러싸인 부조물로 표현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