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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중문면 8. 하예리 하예리는 상예리와 함께 예래(猊來, 열리)로 불린다. 일주도로를 사이에 두고 하 예리는 남쪽, 상예리는 북쪽에 위치해 있다. 하예리는 4·3 시기 상동(웃동네)과 중 동(뜬드르), 하동(동난드르)의 3개 자연마을에 350여 가호의 주민이 살았던 조그 만 마을이었다. 4·3 초기, 하예리 주민들은 5·10선거도 무사히 치르며 큰 탈 없이 보냈다. 그러 나 10월에 접어들자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10월 21일, 마을에서는 조종 (21, 남)이 응원대로 보이는 자들에게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고, 29일에는 일주도 로 보수작업을 나갔던 강주창(27, 남)이 경찰에 연행된 뒤 총살됐다. 그러던 (1948년) 11월 중순, 중산간 마을을 대상으로 초토화작전이 실시되며 사정은 더욱 악화됐고, 군경토벌대가 마을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1948년 11월 28일, 철도경찰이 마을에 들어와 주민들을 하예2리 향사로 집합시켰다. 그리고 ‘산에 쌀 한 톨이라도 올린 적이 있는 사람은 자수하라’며 주민들을 겁박하고 구 타했다. 이때 강문황(23, 남)을 비롯한 구성려(26, 남), 원문선(19, 남)이 공개총 살됐다. 다음은 그 후 발생한 주요 사건이다. 1948년 12월 4일: 강승정(22, 남)과 김석종(28, 남)이 토벌대에 연행돼 중문리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