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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제주읍 2. 비설 4·3평화공원 입구에는 비설(‘거센 바람에 휘날리는 눈’의 의미)이라는 조각 작품이 있다. 이 조각은 눈이 쌓 인 한라산에 숨었다가 죽어간 두 모 녀를 표현한 것이다. 1949년 1월 거 친오름 부근 눈밭에서 변병생(당시 25세) 여인과 그의 두 살배기 딸의 시 신이 발견됐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 맨발의 젊은 엄마, 엄마 품에 꼭 안긴 아기의 모습은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 과 함께 생명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비설 조각상 비설 조각상의 눈 위에 찍힌 발자국 모습(왼쪽). 비설 입구에 새겨진 자장가(오른쪽) 제주도 자장가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웡이 자랑 자랑 우리 아기 자는 소리 남의 아기 우는 소리 우리 어진이 돈밥 먹엉 혼저 혼저 재와줍서 자랑 자랑 자랑 웡이도 자랑아 어진 할마님 자손 혼저혼저 재와줍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