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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라. 찾아가는 길 봉개동에서 번영로 명도암 교차로를 지나 700m 정도 가면 칠오름길 진입로가 나온다. 이 길로 들어서면 운동장이 나오는데 운동장 남동쪽 길을 따라 약 800m 더 가면 폐돈사가 있다(칠오름길17-198). 이 돈사 뒤편 벼랑 아래로 내려가면 고 냉이술궤 입구가 나온다. ⑤ 명도암오름 일본군 진지동굴 가. 소재지 제주시 봉개동 산2번지 일대 나. 개요 1948년 11월 20일, 봉개리가 토벌대에 의해 초토화되면서 약 73가호의 주민 들이 오순도순 살았던 명도암 마을도 깡그리 불태워졌다. 주민들은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고 우왕좌왕 할 수밖에 없었다. 해안마을로 소개가지 못했던 주민들과 소개갔다 다시 피난입산한 주민들은 이곳 명도암오름 진지동굴을 은신처로 이용 했다. 당시 16살이던 김양순(2003년 70세, 여)은, “마을이 불타자 우린 멘촌(도련2 구)에 소개갔어. 그런데 어떻게 됐는지 몰라도 다시 명도암 불타버린 집 주변으로 오게 됐지. 그 후 우린 피해다니며 명도암오름 진지동굴에도 살았고, 교래 지경까 지 갔었어. 어린 동생을 업고 눈 덮인 산을 헤맸던 기억이 나” 하고 당시를 기억했 다. 또 용강리 출신으로 당시 여덟 살이었던 고문일(2003년 62세, 남)도, “우리는 화북으로 소개갔지만 무장대가 억류된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전갈을 보내와서 다 시 올라올 수밖에 없었지. 계속 산간을 피해다니다가 명도암오름에 일본군이 판 굴에서도 지냈어. 물이 없어 밖에서 눈덩이를 굴려넣고 물을 대신했어. 굴 안은 미로처럼 굽이져서 밖의 총격에도 몸을 보호할 수 있게 설계된 것 같았어. 큰 굴 이었지”하고, 피난 시절을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