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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나. 개요 모라이악 주둔소는 천서동의 북쪽, 모라이악 서쪽에 위치했었다. 이곳에는 약 1 개 소대 규모 병력이 주둔했다. 주둔소는 토벌대가 자체적으로 구축했다는 증언 이 있으나, 다른 증언자는 색달리와 중문리, 회수리 주민들이 동원돼 쌓았다고 하 기도 한다. 그러나 축성 후, 보초를 서거나 식량조달에 주민들이 동원됐다는 증언 은 없다. 주둔소 성담은 삼각형 모양으로 북쪽과 남서쪽, 남동쪽 방향을 둘러쌓았다. 출 입구는 남동쪽 성담에 있었고, 출입구 안쪽으로 돌담을 쌓아 침입에 대비했다. 성 담은 높이 약 3m, 폭은 성굽을 기준으로 약 1.8m 정도였으며, 전체 둘레는 약 130m였다. 성담 각 모서리에는 초소가 있어 주변을 감시할 수 있었다. 주둔소 안 에는 주둔 병력을 위한 건물도 2채 있었다.(한상봉, 『제주4·3 시기 군·경주둔소』, 2018, 243~250쪽 참조) 모라이악 주둔소는 근처의 녹하지악과 안덕면 광평리 병악을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했고, 녹하지악에서 감시하지 못하는 지역을 감시하는 역할을 했다. 이 주둔소 는 4·3이 소강상태를 보이던 시기까지 오랜 기간 존속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라이악 주둔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