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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제주읍 다. 봉개리 동보서숙에는 1948년 5월께 한 달 동안 철도경찰 100여 명이 주둔했 다. 이들은 걸핏하면 마을 청년들을 두드려패며 행패를 부렸다. 이들이 철수한 뒤 에는 군경토벌대가 수시로 마을을 덮쳤다. 주민들은 그럴 때마다 이곳 고냉이술 궤나 대밧굴에 가 숨었다. 봉개동의 고성수(2003년 78세, 남)는, “토벌대가 들이 닥치면 무조건 산으로 뛰었지. 잡히면 매타작은 기본이니까 안 뛸 수가 없어. 당 시 보면, 대밧굴에 숨어든 사람들은 괜찮았어. 그 굴 못 미쳐 연못 지경에서 많이 잡혔지.”라고 증언했다. 양용표(2004년 78세, 남)도, “정월 초 일렛날 토벌대가 막 담아들었어. 할 수 없이 남쪽으로 막 뛰었지. 무조건 고냉이술궤까지 뛴 거야. 저쪽 동산이라. 용케 살아났어”라며 당시를 기억했다. 다. 현황 고냉이술궤와 대밧굴은 당시의 모습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은신했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고냉이술궤에는 2003년도 문화재청이 실시한 제주도 천 연동굴 일제조사 결과 보존가치가 인정됐다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고냉이술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