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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10·19 - 신구리·오사리 민간인 희생 사건 '여수·순천 10·19 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이승만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동포에 대한 학살'이라고 거부하며 일으킨 사건 으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다. 섬진강 하구 해안가에 자리 잡은 진월면은 사건 당시 다른 산간 지역과 비교하여 피해가 심하지 않았으나 백운산 끝자락에 위치한 신구리, 오사리 등은 상대적으로 민간인 피해가 많았다. 구동마을과 사평마을은 해방 이후 하동지역 남로당 간부들이 섬진강을 건너와 은거하며 포섭 활동을 하던 곳으로, 사건 발발 이후 군경의 주요 감시 대상이 되었고, 다수의 주민들이 끌려가 무고한 죽임을 당했다. 1949년 4월 13일 구동마을 이장 양○○(남, 42세) 등 마을주민들이 옥곡면과 진상면의 경계인 수달피재와 옥곡지서 인근 골짜기에서 사살되었다. 1949년 5월에는 구동마을 주민 일부가 경찰에 체포되어 형무소 복역 중 행방불명되었다. 희생자 및 유족의 해원解冤을 염원하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표지판을 세운다. 광양시 / 광양10·19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