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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3유적의 개념과 조사 1) 4·3유적의 개념과 분류 4·3유적은 ‘4·3과 관련해 남아 있는 역사적 자취’를 총칭한다. 이 말을 달리 표 현하면 4·3유적은 ‘제주인들이 해방과 4·3을 겪고 현재까지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도민탄압, 평화와 통일에의 염원, 집단학살, 연좌제 같은 집합적 기억이 뒤엉킨 채 남아 있는 장소이거나 기념물’을 말한다. 4·3유적은 제주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러나 어떤 장소와 어떤 대상물을 유적 으로 볼 것이냐 하는 데에는 많은 논란이 있다. 2003년 당시, 조사반은 이런 사정 을 감안하여 많은 자료와 증언을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 4·3유적을 11개의 유형 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2018~2019년 조사에서는 각 지역의 충혼묘지나 늘어가 는 위령공원을 감안해 추모공간 1곳을 추가해 12개의 유형으로 분류했다. <4·3유적의 유형> ① 잃어버린 마을: 1948년 11월 이후 중산간 마을이 토벌대에 의해 초토화된 후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은 마을이다. 당시 가호수가 10호 이상인 마을을 이 범주에 넣었다. ② 4·3성: 1948년 12월 이후 토벌대는 무장대의 침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각 마을에 성을 쌓도록 했다. 4·3성은 이들 마을성 중에서 현재 남아 있는 성을 말한다. ③ 은신처·학살터: 4·3 기간 주민들은 토벌대와 무장대에 쫓겨 산야를 헤맸다. 이런 과정에서 주민들은 동굴이나 여러 자연적 엄폐물이 있는 곳을 발견하 면 그곳에 숨어 지냈다. 은신처·학살터는 이렇게 주민들이 숨어 지내다 토벌 대나 무장대에 발각돼 학살된 곳을 말한다. ④ 학살터: 주민들이 4·3 기간 토벌대나 무장대에 의해 집단학살된 장소를 말한 다. 당시 5명 이상이 희생된 곳을 학살터로 정했다. ⑤ 은신처: 4·3 기간 주민들은 토벌대와 무장대에 쫓겨 산야를 헤매다 동굴 같 29 4·3유적의 조사·현황·보존 - 제주시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