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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제주읍 13. 도련리 도련리는 제주시 동쪽 끝 삼양리에서 중산간 마을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이다. 당시 도련리는 1구와 2구(梅村, 멘촌)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중 1구는 중산간 마을인 봉개리와 접해 있었고, 2구는 삼양에 가까웠다. 현재 도련1, 2동은 삼양동의 법정동이다. 1구와 2구는 서로 다른 4·3을 맞았다. 도련1구 주민들은 1948년 12월 12일, 예고 없는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으로 많은 희생을 치렀다. 그 후 대다수의 주민들 은 토벌대를 피해 산간에서 집단피신생활을 했다. 그러나 해안마을 삼양과 가까 운 도련2구는 처음에는 소개되지 않았다가 한 달 후인 1949년 1월께 마을이 불 태워졌다. 주민들 대부분은 가까운 삼양으로 피신했다. 1구 주민들은 소개 후 인근 야산에서 가족단위로 피신생활을 했다. 그러다 점 점 더 토벌대에 쫓겨 깊은 산으로 들어가게 됐고, 그중 15가호의 주민들은 조천 면 교래리의 밤남도왓이란 곳까지 피신해 들어가기도 했다. 1구 주민들은 힘들게 겨울을 넘기고 다음해 3월 토벌대의 귀순공작에 따라 귀순했다. 그와 달리 2구는 1구만큼 희생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원지모를, 솔쳉이 왓, 강전이굴처럼 크고 작은 자연마을들이 4·3 후 재건되지 않아 잃어버린 마을 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