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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중문면 <좌측면> 六月의 하늘을 우러르며 저 높은 유월六月의 하늘 너머로 / 맷바람 일더니 하얗게 흩어져오는 구름들을 보는가 구천세계九天世界 건너오듯 / 한라산漢拏山 영실靈室숲 계곡을 따라 여기 정기精氣 서린 볕바른 터에 / 그대들 영원한 안식安息의 자리 펴게 하였도다 육신肉身이야 있건 없건 / 그대들 소중한 함자銜字의 영전靈前에 혈연血緣의 실핏줄인양 / 향심지 피워 올리면 우리네 가슴으로 여미여 오더이다 / 무심無心한 세월 흘려보내고 저 피안彼岸의 바다 건너 / 소용돌이쳐 오는 물결에 밀려 이제 새삼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들 / 사유思惟의 푸른 날들과 잊지 못할 추억들 비록 우리네 살림이 고단할지언정 / 형님 아우라 서로 부르며 정겨움 하나로 믿고 의지하던 / 선량한 이웃들 이제 유월六月은 오고 / 봄풀들은 다시 돋는데 어디선가 슬픔의 넋이 된 새들이여 / 이제 그만 돌아와 울어라 운명의 지침指針이야 되돌이킬 수 없으되 / 우리 유족遺族들의 지성 모아 여기 빗돌을 세우고 / 참 역사 증언證言의 글귀들을 새겨놓음이니 유월六月의 하늘 다시 우러르며 / 그대 원혼冤魂들의 제단祭壇에 엎드려 명복冥福의 잔을 올리오니 / 부디 고이 영면永眠하소서 淸宇 金 龍 吉 獻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