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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무영은 대표적인 ‘농민문학가’로 명성을 얻었으나, 일제강점기 말기(1930년대 후반~1940년대)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친일 문학 활동을 펼친 인물입니다.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와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 그의 구체적인 행적이 수십 페이지에 걸쳐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핵심적인 친일 행적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친일 소설 창작 및 일제의 수탈 은폐귀농·농민 소설의 변질: 1939년 경기도 군포로 내려가 집필한 대표작 《제1과 제1장》(1939), 《흙의 노예》(1940) 등은 당시 국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나, 실상은 조선총독부의 귀농 권고 정책과 식민지 지배 논리에 부응하기 위해 창작된 작품들입니다.본질 은폐: 소설 속에서 일제의 가혹한 수탈과 식민지 농촌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본질을 덮어두고, 농촌의 피폐화를 단순한 도시화나 물가 상승 탓으로 돌렸습니다. 또한 일본을 '우리 국가'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자기검열: 《제1과 제1장》을 스스로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제의 농업 정책 때문에 농민들이 굶주리고 시달리는 부정적인 묘사들을 대거 삭제하는 등 충실한 자기검열 면모를 보였습니다. 2. 최초의 일본어 장편 소설과 '조선예술상' 수상적극적인 일본어 문학 구현: 194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황국신민화 정책을 선전하기 위해 여러 편의 '일문(일본어) 소설'을 발표했습니다.《청기와집》과 총독상: 《부산일보》에 연재한 《청기와집》(1942~1943)은 조선인이 국어(당시 일본어)로 쓴 최초의 일문 장편 소설입니다. 이 작품으로 일제가 내리는 최고 권위의 제4회 조선예술상(총독상)을 수상하며 친일 문학가로서의 정점을 찍었습니다.이후에도 장편 《바다에의 서》(1943)를 비롯해 《개혁촌을 보고》, 《선구자들의 변》 등의 친일 성향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