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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서에는 희생터로 기록됐다. 그 후, 조금씩 4·3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4·3기행(4·3유적 기행)은 4·3과 제주도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체험해보고 싶은 중요한 프로그 램이 되어갔다. 다양한 단체가 다양한 4·3기행 행사를 기획해 국민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그 명칭도, 제주도의 어두운 역사를 탐방한다는 뜻의 4·3 다 크투어로 얘기되던 것이, 어두운 부분만 강조할 게 아니라 밝은 평화의 미래도 함 께 보자는 의미로 4·3평화기행으로 하자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이 모 두가 4·3유적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알리는 일들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2) 4·3유적 조사의 역사 2003~2004년의 전수조사 이후 4·3유적에 대한 조사는 계속됐다. 제주특별자 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연구소 같은 4·3 관련 민·관단체가 그 역할을 했다. 다음은 이런 여러 단체의 4·3유적 조사의 역사이다. (1) 제주4·3사건지원사업소는 <2002년 제주4·3유적 시·군 기초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당시 조사에 따르면, 제주도 내의 4·3유적은 총 178 개소이고, 이중 잃어버린 마을은 84개소, 희생터 51개소, 주둔지 12개소, 은신처 6개소, 기타 25개소라고 그 현황을 비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 는 당시 행정당국에 의한 최초의 조사라는 의의는 있었지만 선정기준의 모호함, 직접 조사하지 않고 읍면동에 의뢰해 조사돼 전문성이 부족했고, 전도적인 조사 도 아니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2) 한편, 4·3유적 중 일부는 전부터 부분적으로 조사돼 일반에 소개됐다. 그 일 은 주로 제주4·3연구소가 담당했다. 4·3연구소는 4·3진상규명 과정에서 4·3의 실상을 일반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잃어버린 마을(원동, 영남동), 4·3성(낙선동 4·3성), 동굴(다랑쉬굴, 큰넓궤), 학살터(너븐숭이, 섯알오름, 자운당) 등을 조사해 책자나 역사문화기행을 통해 일반에 소개했다. 그러나 이 작업 또한 진상규명 과 26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