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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제주읍 나. 개요 약 60여 가호의 주민이 살았던 곤을동은 1949년 1월 4일, 군인들에 의해 초토 화되면서 복구되지 못한 잃어버린 마을이다. 화북천이 바다를 향해 흐르다 별도 봉 동쪽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이 하천 제일 안쪽에 있던 마을을 안곤을(22호), 두 하천 사이 마을을 가운뎃곤을(17호) 그리고 화북과 이어지는 마을을 밧곤을 (28호)이라 부른다. 당시 밧곤을과 가운뎃곤을 주민들은 덕수물, 안곤을 주민들 은 안드렁물이란 용천수를 식수로 사용했다. 작지만 마을공회당도 있었고 안곤을 과 가운뎃곤을엔 말방앗간도 있는 전형적인 제주도 자연마을 중 하나였다. 제주 해안마을의 주요 생활 형태인 반농반어로 생계를 꾸리던 이곳 주민들은 1949년 1월 4일, 불시에 들이닥친 토벌대에 의해 가옥이 전소되고 많은 주민들 이 학살되는 비극을 겪었다. 그날 오후 서너시쯤 들이닥친 군인들은 안곤을과 가 운뎃곤을 집집마다 불을 붙이며 주민들에게 밖으로 나오라고 했다. 토벌대는 바 닷가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김관근(48), 김봉두(22), 부영하(42), 김축색, 문태오 (50), 예촌양서방조카(45) 등을 공개 총살했다. 그리고는 살아남은 젊은 남자 대 부분을 화북지서로 끌고가 하룻밤을 새운 뒤, 다음날 화북리 연대밑 속칭 모살불 이란 해안에서 총살해버렸다. 곤을동 마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