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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제주읍 나. 개요 1949년 아라1구 구산마을 주민들이 집단학살당한 곳이다. 구름(20여 가호)과 개동(20여 가호)에 40여 가호의 주민들이 살던 구산마을은 1948년 11월께 초토화됐다. 주민들 중에 해안마을에 연고자가 있는 사람들은 내 려가기도 했으나, 가봤자 뾰족한 수단이 없는 주민들은 불타버린 집을 의지해 힘 겨운 피난생활을 했다. 그러던 1949년 1월 14일, 경찰과 대한청년단으로 구성된 토벌대가 구산마을을 덮쳤다. 마을 인근에 숨어살던 주민들은 너도나도 황급히 소나무가 우거진 이곳 양막깨밧으로 숨어들었다. 그러나 토벌대는 이곳까지 쫓아 와 불가항력의 주민들을 집단학살했다. 구산마을 현경아 노인회장(2003년 84세, 여)은, “이곳에서 오태옥의 가족 3대 (代)와 애기업은 부인이 죽창에 찔려죽었지. 그 숫자가 10명이 넘어. 죽은 사람들 중에는 두 살 난 애기도 있었지. 오태옥의 누이는 당시 뱃속에 아이를 가진 상태 에서 죽었어”라고 증언했다. 이날 희생된 사람은 구산마을 오태옥(54세)과 그의 어머니 양숙신(72세), 동생 오태준(52세), 아들 오계영(17세)을 포함한 손자, 조 카로 이들 중에는 두 살 안팎의 아이도 있었다. 또 주민 정신옥(21세, 여)은 세 살 난 아들을 업고 이곳에 숨어들었다가 함께 학살됐다. 양막깨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