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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한국전력기술인협회 50년사 간판을 대학 정문에 걸어 놓는다는 것이 이상하여 협 회 간판을 떼어다가 전기과장 방 옆에 걸어놓았다. 이에 대해서 학교당국은 대학과 관계없는 사회단체 사무실을 대학 내에 둔다는 것은 안 된다고 해서 옮 길 곳을 물색한 결과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서울공과 학원으로 1965년 2월 28일 이전하여 사무실로 사용 하였다. 협회 설립 초기에는 협회 재정이 매우 빈약하여 운 영에 애로가 많았지만 임원들의 헌신적인 멸사봉공으 로 협회는 조금씩이나마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1967년 7월 20일 서울시 중구 수표동 11번지 4호에 전기회관이 준공되었을 때 전기인의 휴게실을 겸한다 는 명목으로 10평쯤 되는 208호실을 싼 임대료를 7월 22일 이전함으로써 자체 사무실을 갖지 못하고 이곳 저곳으로 전전하던 시대를 마감하고 협소하지만 협회 독립사무실을 갖게 되었다. 1968년 8월 1일에는 전기 회관 208호실에서 205호실로, 그 해 11월 1일에는 207 호실로 다시 이전함으로써 안정적인 협회의 독립된 사 무공간을 갖게 되었고 이 사무실을 전기기사협회가 설립될 때까지 계속 사용하였다. 전기회관 내에 독립사무실을 확보하고 회원이 증가 함에 따라 회원의 권익보호와 신장을 위한 업무를 협 회가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할 필요성이 대두되어 1968년 1월 15일 초대 사무국장(김재봉)을 임명하고 4 ◀ 대한전기주임기술자협회 마크 명의 사무원을 채용함으로써 협회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다. 5. 협회 마크 및 표어 제정 1968년 8월 16일 윤일중 회장은 Chief Engineer (최고 기술자)의 머리글자를 딴 E자를 고안하여 협회 마크로 제정하였고, 회보 9월호에 “ 電氣는 萬物之源 諸行之力 ” 표어도 제정하였다. <표어 해설> 나의 표어 “ 電氣는 萬物의 根源이요 諸行의 力이다 ” 는 내가 대학을 졸업할 때 작성했지만 학력이 부족하고 연구가 미비 하여 결정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세월만 보내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잠자리에서 조차 잊지 못하는 것은 대체 “ 전기 란 무엇인가 ” 였다. 어언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1938년 오트 한씨의 “ 중성자 이론 ” 이 발표됐을 때에야 비로소 나의 염원이었던 표어를 자 신만만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그 후 나는 이 표어를 거실에 걸어놓고 나의 신조로 30년간 을 지내왔다. 그 동안 어느 문학가는 조물주를 모독하는 말 이라고 항의하기도 했으나 나는 극히 간단하고 명료하게 답 변하였다. 만물의 창조는 물론 조물주의 주관이다. 전기라 는 것을 창조한 것까지도 조물주의 수완이다. 다만, 전기는 만물의 근원이라는 것이지 만물을 창조한다는 말이 아니다. 조물주가 창조하는 만물의 종자가 된다는 말 이다. 다시 말하면 조물주가 창조하는 만물의 근원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1968년 9월 1일 사단법인 대한전기주임기술자협회 회장 윤일중 본문2편 _ 1,2 186238(ok).indd 192 2014-01-24 오후 6:2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