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page


190page

여순 10·19 - 묵백리 민간인 희생 사건 '여수·순천 10·19 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이승만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동포에 대한 학살'이라고 거부하며 일으킨 사건으로,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이다. 백운산 자락 골짜기에 위치한 옥곡면 묵백리는, 빨치산이 활동하기에 쉬운 지형적 특성 때문에 옥곡의 '모스크바' 또는 '적(赤)백리'라 불리며 인적·물적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1949년 4월, 묵백리 백암마을 주민 반○○이 범바위 둔덕에서 나물을 채취하던 중, 빨치산과 내통하는 것 같다는 군경토벌대의 오판에 의해 사살되었고, 1949년 9월경 마을주민 일부는 좌익혐의자로 임의 지목되어 군경토벌대에 끌려가 솔티재에서 총살당했다. 1948년 10월 말, 묵백리 백암마을 출신 정○○은 순천도립병원(현 순천의료원)에 근무하던 중 토벌군을 봉기군으로 오인하여 "동무들, 반갑소!"라며 환영 인사를 하다 사살되었다. 희생자 및 유족의 해원解冤을 염원하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표지판을 세운다. 광양시 / 광양10·19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