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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참전의 의미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우리 국군은 월남전에 참전하여 국군의 발전사는 물론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중요한 획을 긋는 역사적 의미와 상과를 보여 주었다. 참전 기간중 주월 한국군은 1171회 등 수많은 군사작전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으며, 의료, 건설, 태권도 교육 등 대민지원에서도 모든 참전국 가운데 가장 알찬 성과를 올려 국위 선양에 크게 기여하였다. 국군의 월남전 참전은 크게 보아 정치, 외교적, 경제적, 군사안보적 차원에서 우리에게 귀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정치, 왹적 차원에서 거둔 성과를 보면 우선 국위의 선양을 꼽을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반공 전선에 동참함으로써 주월 한국군은 외교사절 이상의 사명을 수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국가위신이 상승되고 영향력도 더욱 커지게 되었다. 또한 월남파병과 민간인 파월로 우리 민족적 잠재력이 눈을 뜨고, 자긍심과 국가발전에 원동력이 되었다. 둘째, 월남전 참전은 우리에게 적지않은 경제적 실리도 가져다 주었다. 우선 우리 경제개발의 기반구축을 위한 미국의 원조와 국제개발처(AID) 차관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어, 특히 제2차 경제개발계획('67~'71)을 순조롭게 추진할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외화수입으로서 '66-'77 기간중 한국기업들의 용역건설과 물품군납 파월장병 및 민간기술자들의 송금액등은 8억800만불에 달하였다. 이렇게 벌어들인 외화는 우리경제 활성화에 촉진제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월남전을 계기로 해외에서 명성을 쌓게 된 우리의 우수하고 근면한 건설인력과 값싸고 질좋은 상품들이 점차 세계시장을 향한 문을 열게 되었다. 끝으로 가장 중요한 참전의미는 군사안보면에서의 성과이다. 미국은 군사원조의 삭감유보와 M16 생산공장 등 국군 현대화도 지원하였으며, 이는 차후의 방위산업 발전 및 자주국방태서 기반 마련에 큰 도움이 되었을뿐만아니라 월남전을 통하여 얻은 국군의 실전 경험은 우리군의 전투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월남참전 8년 8개월간 312,853명이 참전하였으며 전사자 5077명 부상자 15,000명이 희생되었으며 아직도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각종 장애자 고엽제 질환자 사망자 등 상당수가 아직도 병마에 시달리고 있다. 1998년 10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