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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장천교회 / 麗水 長川敎會 / Jangcheon Church, Yeosu 이 건물은 1924년에 건축한 율촌면 최초의 석조 건축물이다. 이 건물은 당시 이 지역에서 유일한 2층 건물이었다. 벽체는 화강석으로 쌓았고 지붕은 목조 뼈대 구조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고쳐 지으면서 내부와 앞면 계단부 등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졌지만, 벽체와 지붕 등 주요 부분은 처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밖에서 2층 예배실로 오르는 계단은 양쪽 대칭이다. 앞면 가운데에 답을 설치했고, 탑 중앙에는 큼지막한 원형 창문을 냈다. 교회 외부는 단순하고 소박하며, 내부는 정교한 목 구조의 건축 기법으로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다. 다만 현관 상부에 설치한 작은 단집의 목 구조가 원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교회를 예배당으로 사용하였을 당시의 내부 공간의 아름다움을 짐작하게 해 준다. 우리나라 근대 교회의 성립과 당시 건축 양식을 온전히 전혜 주는 문화유산이다. 원래의 교회 건물 옆에 1974년과 2000년에 교회 2채를 새로 지어, 20세기 교회 건축사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