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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1948년 11월 중순, 군인들이 새가름 앞동산 소나무 밭에 큰 구덩이를 파놓고 총살했다. 당시 앞동산에는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군인들은 집 담벼락에 기관총 을 걸어놓고 사격을 했다 한다. 이때 희생된 사람들은 아라리 주민이 대부분이었 다. 정씨는 “죽성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은데 누구인지는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다. 현황 죽성 덕흥사 위 새가름동산에는 소나무가 많았다. 그러나 학살터가 경작지로 개 간되면서 소나무는 일부만 남아 있다. 4) 주둔지 <설새미 군주둔소 옛터> 가. 소재지 제주시 오등동 302-2번지 일대 나. 개요 설새미는 원래 샘물이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예로부터 물이 좋아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지금도 이곳 죽성마을당 앞 설샘에서는 대규모 용천수가 솟아난다. 1948년 6월 초순, 11연대 1대대가 이곳 죽성 설새미에 천막을 치고 주둔했다. 이 부대는 원래 모슬포 9연대 소속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20일 부대원 41명이 연대를 탈영해 입산하면서 미군정의 주목을 받게 됐다. 미군정은 사건 직후 11연 대를 편성하면서 이들을 1대대에 편입시키고 이곳 설새미로 파견했다. 당시 이 죽성부대는 기존 9연대의 제주병력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각종 보급품도 차등지 급 받았다. 또한 모슬포대대란 닉네임으로 불리며 괄시를 받았다. 이들이 설새미에 주둔하게 되자 오등리는 물론 주변마을까지도 이런저런 피해 를 입기 시작했다. 죽성 주민 김창종(61세)은 잡혀간 큰사위를 빼내려고 부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