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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실은 제1차 의거 때 '꽃중의 꽃'이었다.
당시 1학년 B반의 급장으로서 친구들 사이에 신망도 높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그가 3.15 부정 선거에 항거한 것은 일시적 충동에 의한 것이 아니었으니, 다음과 같은 사실들이 이를 잘 말해 준다.
(1) 그해 3월 초 대대장 정종식 집에는 18명의 마고생들이 모여 "이 시점에서 우리 학생들이 좌시할 수 없지 않느냐?" 라며 의분을 강하게 표출했는데, 그 핵심이 김용실 이었다는 점. [3.15의거사] 2004년, 351쪽)
(2) 3월 15일 당일 할머니의 투표권이 나오지않아 추산동 동사무소에 문의차 갔더니, 이미 누군가가 투표권을 발급해 갔다는 사실 알고 분노했다는 점.
(3) 그날 고종형이자 21기 동기인 박종근의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난 뒤 친척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였는데, 이것은 한 몸을 희생하겠다는 각오를 가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점.
(4) 도립병원에 안치되었을 때 검찰과 형사가 김용실의 주머니에 "인민공화국 만세" 등이 적힌 넓은 삐라를 몰래 넣고는 그를 공산당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 조작한 일(시위의 중심에 서지 않았다면 김용실이 지목 되었을 리가 없겠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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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실(金俑實,21기)
1943. 12. 17. 19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