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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제주읍 8. 오등리 오등리는 오등봉 아래 위치해 있다 하여 오등리로 불리운다. 1962년 아라동에 편입됐고, 현재는 아라동에 속한 법정동이다. 한라산에서 흘러온 병문천이 마을 가운데를 지나 도남으로 흐르고, 서쪽 경계선에는 한천이 흘러내리고 있다. 마을 동쪽은 아라1동, 서쪽은 오라2동, 남쪽은 한라산, 북쪽은 도남동과 접해 있다. 오등리는 4·3 이전까지만 해도 170여 가호(죽성 76가호, 오드싱 58가호, 고다 시 36가호)의 주민들이 농축산업에 종사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전형적인 중산 간 마을이었다. 당시 제주읍에서 제일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었던 오등리는 4·3 으로 많은 사건을 겪으며 100여 명의 주민들이 희생됐다. 1948년 4월 3일, 오등봉에 봉화가 올랐다. 5월 8일에는 무장대가 마을을 습격 해 선거관리위원장과 대동청년단 가족을 학살했다. 5·10선거 때는 전날부터 거 의 모든 주민이 열안지오름까지 올라 선거를 거부했다. 토벌대는 이런 오등리를 그냥 두지 않았다. 미군정보 보고서 1 에 ‘경비대는 5월 16일 오등리와 오라리를 수 색해 폭도 1명을 사살하고, 169명을 포로로 붙잡았다’ 고 기록한 것만 보아도 당 1) 주한미육군사령부, 『주간정보요약 No.140』 1948. 5. 14.~5. 21. (제주도의회, 『제주4·3자료집-미 군정보고서』, 2000년, 234쪽에서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