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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민 애국 정신이 깃든 그느리(거느리) 숲
그느리는 덕선리 양덕마을의 옛 지명으로 임진왜란이후 17세기초 함안 이씨 들이 이주하여 집성촌을 이루어 형성되었으며 마을의 정신이 깃든 이곳 숲에서 '말뚝영감' 이병정 옹에 관한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말뚝영감 이병정 옹과 그 교훈
이병정 옹은 성실하고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한 인물로 "한 푼이라도 소중히 여겨라" 라는 교훈을 후손들에게 전한 인물이다. 경기도 연천 현감 이병정 옹은 별칭인 말뚝영감은 그가 남긴 유명 일화에서 유래한다. 어느 날 해질 무렵 가난한 선비인 그는 이곳 숲에서 담배를 피우 기 위해서 부싯돌을 찾고 있었다. 그때 호주머니에서 엽전 한 닢이 굴러 떨어졌으나 어두운 밤이라 이를 찾지 못했 다. 그는 엽전을 찾지 못한 이 자리에 말뚝을 꽂아두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그는 엽전을 찾아냈고 이를 통해 "소중한 가치를 놓치지 말라"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이병정 옹은 "백리 안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없어 야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긍휼한 마음으로 아낌없이 재산을 내어놓았다. 그는 2만석의 부를 만든 신화적인 인물이다.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썼으며, 그 이후 그의 업적을 나라로 부터 인정받아 경기도 연천 현감으로 임금으로 부터 교지를 받았다 (고종 2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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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후손들은 이 가르침을 이어 받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그의 아들 이빈규는 성균관으로부터 효행상인 천성효를 받았고 손자 도승지 이완수는 고성군수 시절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통치 아래 고성지역은 더욱 번성하였 고 그러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03년 고성군민이 직접 세운 홀민비와 선정비가 이곳에 있다.
* 휼민비: 개인 재산을 내어서 어려운 가정을 도움에 대하여 군민들이 세운 기념 비석
* 선정비: 군수 재직 시에 백성들에게 선정을 베품에 대하여 군민들이 세운 기념 비석
* 천성효: 성균관으로부터 받은 효행상
이병정 옹이 돌아가신 후 그의 둘째 아들 이빈규 (전 고성군수 이갑영의 증조부)는 3년 동안 묘 옆에 움막을 지어 기거 하면서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달램, 효행을 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