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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순교의 완성 이 거룩한 희생은 돌발적인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젊은 날의 재물과 중년의 안락함에 이어 마지막 남은 생명마저 제단에 바친 필연적인 순종 이었습니다. 석 달 남짓 이어진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그는 끝내 신사참배를 거부했습니다. 1943년 8월 10일, 부서진 육신으로 출옥한 그의 눈빛에는 오히려 사람의 힘을 넘어서는 놀라운 평안이 머물렀습니다. 닷새 뒤인 8월 15일 새벽, 그는 조용히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시대가 어두울수록 빛은 더욱 선명해야 했기에, 고통을 원망으로 바꾸지 않고 죽음으로써 신앙을 지켜낸 그의 고백은 오늘널 우리에게 두려움을 이기는 영원한 빛의 증언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