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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머리 숙여 감사해야할 분이 이곳에서 세상을 살다가 가셨으니 그분이 바로 연규환 선생이시다.
선생은 중농으로서 대대로 윤택한 생계를 누리던 어른으로 일제하에 멸문지화를 무릅쓰고 독립투사를 은닉하여 항일운동을 도운 애국자이시다. 기미년 4월3일 물걸리 동창에서 5개면민 3천여 군중의 항일만세 운동을 주도한 후 왜경에게 쫓기며 피신하던 김덕원 의사를 자신의 집 벽장에 은신케하고 3년간이나 의사의 활동을 알뜰히 보살펴드린 일은 당시의 상황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결단이 아니리라. 당시 왜경 치하의 삼엄한 학정속에서 항일 독립투사를 은닉했다가 발각되면 바로 처형당할 것을 각오해야 함은 말할것도없다. 선생은 평범한 가정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생사의 고초를 감수하며 김의사의 은신을 도우신 내외분의 죽음과 삶을 초월한충정은 어찌 김의사 개인만을 위해서 였겠는가? 이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 민족을 구하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