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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 한경면 남)을 학살하고, 학교 등사판을 가져갔다는 것이었다. 이 사건에 대해 김소정(2003년 67세, 남)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김문경(당시 저지지서 지서장)이 동생이 죽었어. 산에서 와서 아주 무자비하게 죽여 버렸지. 그 뒷날 아침에는 저지지서에서 문경이가 경찰들과 토벌대를 데리고 와서 조 수 사람들을 전부 모이라고 했어요. 그때 학교는 무기 방학 중인데 우리도 나오라고 하 니까 갔죠. 조수리 사람들 다 모였어요. 선생님이었던 김창심을 (경찰이) 손을 붙들고 데려가요. 우리는 교실에 들어가고… 그런데 교실에서 보니까 와작착, 와작착 막 때리 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무슨 일인고 하는데 조금 있으니까 선생들 데리고 나오더니 운 동장 서쪽으로 가요. 그리곤 곧 죽여버린 겁니다. 김창심, 이성률, 양공옥, 조철남 해서 선생 네 명과 조유경, 조기완, 김경욱 모두 일곱명이예요. 죽일 줄은 몰랐어요. 운동장 에 있다가 돌아앉으라고 하더니 그냥 사살해서 죽여버린 거죠. (문) 왜 교사 네 분을 총살했다고 생각하십니까? (답) 폭도들이 와서 사람을 죽이고 가면서 학교 등사판을 가지고 가버렸다고 해요. 이 등사판을 이용해서 삐라도 뿌리고 하니까 내통했다고 선생님들을 죽인 거죠. (문) 나머지 사람들은? (답) 청년 세 사람은 당시 조낙청년회 3가 산에 간 김태일이네 하고 내통이 됐다고 해 서 죽여버린 거예요. 경찰은 주민들 다 모이라고 해서… 선생님을 운동장 서쪽으로 데 려가더니… 학교 주변엔 경찰들이 총검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나가지 못하게 포위하 고…. 우린 ‘뭐허젠 헴신곤, 뭐허젠 헴신고?’ 했어요. 총이 얼마나 무서웠겠어요. 그래서 일단 선생님들은 죽여놓고… 젊은 사람들은 죽이려고 하니까… 살려달라고 경찰관한 테 달라붙었어요. 그러나 경찰은 그대로 사살해버렸어요. 달라붙어 살려달라는 걸 죽 여버린 거죠. 나중엔 움칫거리는 사람이 있자 달려와서 확인사살까지 했어요. 아주 잔 인하게 죽였죠. 그리곤 그냥 가버렸죠. (문) 경찰은 몇 명이나 왔습니까? 3) 당시 조수와 낙천은 한 마을이나 다름없이 모든 일을 같이했다. 조낙청년회는 조수낙천연합청년회 를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