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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서귀면 8. 보목리 보목리는 볼레낭이 많은 개(浦口)라는 데서 볼레낭개 또는 볼레남개라 불려오 다 한자화된 이름이다. 현재도 볼목리로 부르는 이가 많다. 북쪽으로 신효리와 접 해 있는 서귀포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해안마을이다. 한씨와 양씨의 집성촌으 로 여름철에는 자리돔이 유명하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정술내를 중심으로 동 동네와 섯동네로 나눠지며 동쪽 끝 바닷가에는 제지기오름이 우뚝 솟아있다. 마 을 앞 섶섬은 국내 유일의 아열대성 식물 파초일엽의 자생지이기도 하다. 4·3 시기 지리적인 여건으로 마을 안에서는 별다른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 그 러나 다른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경찰파견소가 들어서고, 마을을 두르는 축성작업 도 이루어졌다. 보목리에서는 1947년 3·1발포사건에 반발해 총파업에 참여했던 중문지서 한 태화(23, 남, 경찰)가 제주지방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주민들에게 한동 안 별다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다 1949년 2월 20일, 한세정(26, 남, 이 명 한윤하)이 서귀포경찰서로 연행됐다 제주읍 도두리 궤동산에서 총살되는 사건 이 일어났고, (도두리-학살터-궤동산 동녘밭, 참조)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에는 한 형용(32, 남, 서귀국민학교 교사)이 예비검속된 후 행방불명되기도 했다.